눈을 떠보니 알았지
어제 있던 그곳이 아닌걸
어느새 바뀌어버린 시간
시계바늘을 조금 움직였다
손을 떠난 그 얼굴
웃지만 울고 있는 얼굴
아직은 덜 소중한 이 사진을
무심코 쳐다보고 길을 나섰다
저녁노을이 아름답다는
너의 말만 듣고 여기로 와버렸다
별 생각없이 행복해져
웃다가도 갑자기 불안해졌어
미친 거리를 덮친
길잃은 그 소년은 아직은 아직도
어제 들은 그곳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어
사랑했던 사람들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
이제부터 사랑할 사람들
나는 누구를 찾아 가야하나
한참을 꼬박 걸었는데
아직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어딜 가고싶은 것인지
사실 제대로 정하지도 않았다
미친 거리를 덮친
길잃은 그 소년은 아직은 아직도
어제 들은 그곳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어
아직까지 어딜 향하고 있지
길잃은 척을 하는지
아니면 진짠지
어디로 가봐도
보이는 건 내 발자국 뿐
사랑한 사람이 없다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
이제는 사랑할 사람도 없다
나는 이 거리에서 헤메고 있다
한참을 꼬박 걸었는데
아직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어딜 가고싶은 것인지
아직 제대로 정하지도 않았어
미친 거리를 덮친
길잃은 그 소년은 아직은 아직도
어제 들은 그곳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어
아직까지 어딜 향하고 있지
길잃은 척을 하는지 아니면 진짠지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알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