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풀 한줌 자리삼아 새소리
물소리 벗을 삼아 숲 속에 고요히
앉아 명상에 드네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생각의 끝을 따라
마음의 길 찾아 가네
달빛을 가린 구름 모래위에
희로애락 번뇌의 집을 짓다 생사의
늪에 빠져 허우적이던
내 모습들 부끄러워 부끄러워
거울에 비친 내 그림자에
내가 속고 있었구나
달빛을 가린 구름 모래위에
희로애락 번뇌의 집을 짓다 생사의
늪에 빠져 허우적이던
내 모습들 부끄러워 부끄러워
거울에 비친 내 그림자에
내가 속고 있었구나
마음을 비워 비운다는 생각도 버려
구름에 가리어진 단박에
저 달을 보라
번뇌의 불꽃 애욕의 불길이었네
허공을 가리웠던
눈앞의 티끌이었네
고요한 마음자리 바람 없는
물결위에 오늘 나는 빈배 가득
붉은 해 안고 가네
안고 가네 빈배 가득 붉은 해 안고
가네 빈배 가득 안고 가네
붉은 해 안고 가네
붉은 해 안고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