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잊혀진 동숭로
시간이 지나간 소극장
둘이서 만나던 그 창가
우리의 사연만 남았죠
그대와 거닐던 남산길
나뭇잎 밟으며 걸었죠
추억만이 남겨진 그 벤치
지금은 말 없이 비었죠
차라리 가지 말라고
약속하자 손 잡아주던
그대와의 사랑은 나의 마음을
휘감아 사로 잡는데
마지막 애원인걸
난 죄많은 여인이라
한때는 정도 있고 한때는
사랑도 버려
가슴속 저 깊은 곳까지
그러나 이젠 그대를 그리며
내곁을 떠난 사랑을 그리며
내 이름은 서울여자
내 이름은 서울여자
그대와의 사랑은 나의 마음을
휘감아 사로 잡는데
마지막 애원인걸
난 죄많은 여인이라
불켜진 한강로길 수많은
교각사이로
지금도 아련히 느껴져
그러나 이젠 그대를 그리며
그리움 떠난 사랑을 그리며
내 이름은 서울여자
내 이름은 서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