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말한 적 있나요
그대는 참 여린 사람이라고
생각보다 약한 사람이라고
그래서 더 미안하다고
그대와 하고 싶던 일들
그대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
그땐 너무 내게 소중한 걸 몰라서
이젠 좀 늦어버렸죠
그대 향기가 묻어있는 내 맘에
조용히 다가와 살며시 기대어
그대와 눈이 마주친 후
초침은 흐려지고
심장소리는 커져만 갔네
떨리는 손을 잡아달라고
어찌 이리됐는지
어쩌면 이리되지 않았을지
하루에도 몇 번씩 그댈 본 것 같아서
그대가 담겨 무엇도 난 할 수 없네요
무심코 열어본 책상서랍안에도
그대는 왜 늘 제자린가요
그대 향기가 묻어있는 내 맘에
조용히 다가와 살며시 기대어
그대와 눈이 마주친 후
초침은 흐려지고
어디를 가도 무엇을 해도
그대가 있는 곳 그대와 했던 것
잊으려 애써 뒤섞어도
내 맘은 주저 앉아
시간 지나온 상처들마저
추억에 베여 아물지 못하고
어찌 이리됐는지
어쩌면 이리되지 않았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