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진 않은 시간에
나는 낯익은 거리
똑같은 풍경들에 취해
돌아가는 길가에 서있는
가로등에 기대서면
마치 세상의 가운데
서있는 것처럼
모든 게 다 내것같은
기분에 빠져
취하지는 않았어
다만 좋을뿐이야
이대로 주저앉아서
나를 지웠으면 해
이대로
조금만 조금만 더 가까이
내게로 와서 귀를 기울여 봐줘
들리지 않니 나의 꿈꾸는 소리
난 꿈을 꾸고 있으면
마치 세상의 가운데
서있는 것처럼
모든 게 다 내것같은
기분에 빠져
취하지는 않았어
다만 좋을뿐이야
이대로 주저앉아서
나를 지웠으면 해
술취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가
날 꿈으로 데려다 줄 또 한잔의 술
그래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