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어쩌면 난
매일 저녁이 되길 기다리겠지
그럼 너의
모습을 난 그릴 수 있으니
쓸쓸한 밤하늘에 홀로 서있는
외로운 저 달을 닮은 너
차가운 밤 공기에 문득 스쳐가는
따스한 기억을 담은 너
이젠 말할게
너의 슬픔을 알기엔
난 너무나 상처가 많은 걸
그런 너에게 무엇도
해줄 수 없는 난
그저 가슴에 품고 널 그리며
살아갈게
언젠가 너도 이름도 없이
떠도는 너의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너의 흔적들을 찾아 다니겠지
소리없이 불어 오는 바람에 날리는
메마른 낙엽을 닮은 너
봄이 오길 기다리는 앙상한 가지의
괴로움을 달래주는 뿌리같은 너
너의 슬픔을 알기엔
난 너무나 상처가 많은 걸
그런 너에게 무엇도
해줄 수 없는 난
그저 가슴에 품고 널 그리며
살아갈게
너의 슬픔을 알기엔
난 너무나 상처가 많은 걸
무엇도 해줄 수 없는 난
그저 가슴에 품고 널 그리며
살아갈게
그래 어쩌면 난
매일 저녁이 되길 기다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