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I request thee Maker
From my clay to mould me Man
Did I solicit thee
From my darkness to promote me
같은 모양의 반지
같은 시간의 기억
같은 공간에 들리던 그 노래
같은 색깔의 옷과
같은 시간의 웃음과
같은 공간에 울리던 숨소리
그 소중한 기억
이제는 괴물이 되어
글자가 없는 소설이 되어
들리지 않는 음악이 되어
보이지 않는 그림이 되어
마주치지 않기만을
간절히 기도했지만
이름조차 붙여주지 못한
그 기억은
숨을 쉬는 생명이 되어
불쑥 날 찾아와
아이처럼 맑은
눈빛으로 울먹이지
왜 버렸느냐고 아니 왜 그때
사랑을 시작했냐고
가슴 시리게 아름다웠던
그 사랑으로
잠 못 이루던 숨가쁜 시간들
거짓말처럼 갑자기
멈춰버린 이야기
앞뒤가 맞지 않는
그림으로 남은 조각들
이름조차 붙여주지
못한 그 기억은
숨을 쉬는 생명이 되어
불쑥 날 찾아와
아이처럼 맑은
눈빛으로 울먹이지
왜 버렸느냐고 아니
왜 그때 사랑을 포기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