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망설이다가
겨우 꺼낸 한마디
믿고 싶지가 않아서
아니라고 안 된다고
단호한 너의 표정에
아무 말도 못했어
많이 힘들었던 거니
아니면 내가 너를
지치게 했던 거였니
너의 얼굴 담아두려고
애를 써봐도
차오르는 눈물 감추질 못해
고마웠어 내 사람 돼 줘서
행복했어 나의 사랑이 돼 줘서
너 없는 하루하루가 겁이 나지만
잘 견뎌볼게 여태껏
버텨온 것 처럼
나도 모르게 배인 습관처럼 네게
닿게 된다면 모른 척 지나가줘
그래야 널 보내줄 수
있을 것만 같아
언젠가 한 번쯤 날 떠올린다면
웃으며 마주쳐줘
고마웠어 좋은 사람이 돼 줘서
미안했어 쉽게
보내 줄 수가 없어서
너 없인 하루하루가
미칠 것만 같아
도저히 내가 참을 수 없는
기다림일 테지만
나도 모르게 네게 전화할지 몰라
한 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받아줘
그래야 널 후회 없이
보낼 것만 같아
언젠가 다시 마주치게 되면
웃으며 인사해 줘
행복해 줘 제발
내 마지막 인사
이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