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사랑 의미 없는 위로가
어느 새 무디게 다가와서
사랑은 이미 저만치
떠나가고 없는데
왜 우리 둘은 몰랐을까
추억은 눈물에 쓸려
달아나려 해 봐도
결국엔 달라질 건 하나 없는데
햇살처럼 눈꽃처럼
슬며시 다가와
아무 말도 없이
내 마음까지 가져가
그대 하염없이 그리워도
이제서야 다 알 것 같아도
내 가슴이 내 마음이
바래지다 바래지다
그댈 지우는 일 그래야만 하는데
이제 우리 둘은 남이니까
사랑은 지난 밤 꿈처럼
붙잡으려 하면 할 수록
내 곁에서 희미해져 가는데
햇살처럼 눈꽃처럼
슬며시 다가와
아무 말도 없이
내 마음까지 가져가
그대 하염없이 그리워도
이제 서야 다 알 것 같아도
내 가슴이 내 마음이
바래지다 바래지다
매번 이렇게 되뇌어 봐도
지워 내도 그 자리니까
난 안 되나 봐 그런가 봐
어쩔 수 없나 봐
잠시라도 잊어 그래야 내가 살아
그대 미치도록 그리워도
그렇게 잊을 수 있다면
난 오늘도 또 내일도
지워내고 잊혀져서
너의 흔적 바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