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또 오셨네요
그대 눈에 띄고 싶어서
항상 같은 자리 앉았죠
그대 눈이 나를 볼 때면
내 가슴은 자꾸 뛰었죠
오늘 하루 어땠나요
그대 어찌 그리
미소 가득하시나요
앞치마에 두건을 둘러매고
일하던 모습 정말 예뻐요
그러던 어느날 카운터 앞에서
나를 설레게 하신 그 한마디
오늘 계란찜은
서비스로 드릴게요
그댈 바라봅니다
그대 마음 알 수 없지만
그저 바라봅니다
내게 미소 주신 그 날부터
바쁜 척 시간에 쫓기는 척
양복 입고 가서 뭔가 고민하는 척
모두가 컨셉인걸 아시나요
나 사실 시간많은 백수죠
그런데 어느날
그대가 나에게 해주신
그 말 조금 찔렸죠
어 오늘 많이 피곤해 보이세요
그댈 바라봅니다
그대 마음 알 수 없지만
그저 바라봅니다
내게 미소 주신 그 날부터
혹시 그댈 좋아해도 될까요
내 맘 속엔 그대 있어요
혹시 나와 같은 마음 인가요
오늘은 용기 내 볼까요
내게 미소 주신 그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