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웠을 때 생각나는 그런
시도 때도 없이 머리를 맴도는 사람
나에겐 그런 사람이 너란 말야
이젠 눈치챌 때도 된 것 같은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몇 번이나 말하려 했지만
네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걸
이제는 말해줄래 네 맘이 궁금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늘만은 말할게 니가 보고 싶다고
네 손 잡고서 걷고 싶다고
같이 나온 사진
한 장 없는 우리 둘
서로 다른 사진 안에
웃고 있는 너와 나
동그란 눈 코 입 널 바라보던
내 모습은 봤는지
웃을 때 예쁘게 올라가는 입꼬리를
쳐다보다 마주치는 너의 눈동자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뜨거운 햇살이 비추는
지금이 좋을지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저녁이 좋을지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
널 위해 고민하는 나를 아는지
이제는 말해줄래 네 맘이 궁금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늘만은 말할게 니가 보고 싶다고
네 손 잡고서 걷고 싶다고
걱정되니까 늦은 밤엔 돌아다니지 마
신경 쓰이니까
짧은 치마는 입지도 말고
이제는 말해줄래 네 맘이 궁금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늘만은 말할게 니가 보고 싶다고
네 손 잡고서 걷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