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이 모두 어딘가로 향할 때
덩그러니 이 곳에 던져 진 것만 같아
나의 주변만 시간이 멈춘 것처럼
나 혼자만 겉돌고 있어
오랜만에 친구들과 실컷 떠들고
술에 취해 우스갯 소리도 해보고
집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저 하늘은 한없이 아름다운데
왜 내 맘은 더욱 더 허무해 지는지
난 이 쓸쓸함이 싫었어
난 이 외로움이 싫었어
난 이 적막함이 싫었어
난 서울의 밤이 싫었어
차가운 이 새벽녘의 공기보다도
차갑게 느껴 지는 나의 심장 소리
오늘따라 저 산 너머 뜨는 태양이
왜 이렇게 힘들게만 느껴 지는지
창문 너머 보이는 많은 사람들의
두 눈이 바라보는 곳은 어디인지
오늘도 역시 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향해 홀로 걸어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