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게 흔들리는 바다 위에서
어디로 흐르는지 알 수 없어도
나란히 누워 숨결을 나누면
차가운 물도 견딜 수 있었던
해 뜨는 바다 너머로
노를 저으며
얼마나 걸릴지 알 수는 없어도
기대어 앉아 온기를 나누면
찬바람도 조금은 잦아들던
너의 숨결이
나의 숨결인 것처럼
우리 같이 헤엄치던
바다를 건너서
너는 이제 흘러서 가는구나
모든 바다는 연결되어 있으니
어디에 있어도 우리는 서로
같은 바다에서
같은 물을 마시며
똑같은 숨결을 느낄 수 있겠지
잘 흘러가길
어느 바다에 닿든지
잘 헤엄치길
나의 친구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