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울음소리로 만난 호숫가
아직도 물이 두려워 구경만 하네
자기 손에 물을 적시지 않으면
씻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읊조리네
벌레의 울음소리가 웃고 있는가
울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슬프네
선택할 수 있는 자의 여유란
그저 호수를 바라볼 수만도
있다는 걸
아 아 아
두리두리두리
두다두루두다두루둠
아 아 아
두리두리두리
두다두루두다두루둠
항상 마음 속으로 다짐을 했었지
물과 친해지리라
다음엔 풍덩 하리라
작심삼일이라
언제나 그 상황에 매 순간
포기하고 말았었네
아이고 이런
아 아 아
두리두리두리
두다두루두다두루둠
아 아 아
벌레의 울음소리로 만난 호숫가
아직도 물이 두려워 구경만 하네
자기 손에 물을 적시지 않으면
씻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읊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