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된 공동체의 신뢰
국가는 없었어
책임을 지지 않는 사회
생명보다 우선시 되는
가치는 무엇이며
최소한의 상식마저
지켜지지 못하는 걸
언제부터 당연시하게 됐을까
기회주의자 금전만능주의가
득세하는 데 우리가
일조한 건 아니었을까
무책임한 선장은
언제라도 내 모습이 될지 몰라
알면서도 외면하진 않았는지
그 점에 부끄러움을 전혀
느끼지 않는 건 아닌지
인간이 아닌 것들의 패악질
원칙과 상식이 없는 정치인
그들에게 매번 면죄부를
주진 않았는지
누가 가해자고 피해잔지
구분이 안 돼
무지는 죄가 아니지만 우매한 채
무지를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건 죄야
우린 또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뤄야만
달라질 수 있게 될까
내 이웃의 아픔이
나와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나와 내 가족이 살아갈
사회의 문제임을
피켓을 든 한 사람이 무서워서
경찰 20명이 몰려들어
주말 나들이를 나온 가족과
대규모 경찰 병력이 공존하는
광화문 광장 이게 정상일까
사람들의 무관심이 나는 두려워
인명의 가치는
극단적으로 떨어졌어
아무 것도 끝난 건 없는데
사회가 외면해 끝내
우리 역사에 남긴 무수한
미결 과제 그저 다시 또 하나
추가되는 것 뿐인가
이번에도 우린 성장하지
못하는 걸까
과거로부터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 채로
우리의 미래가 있을까
더 이상 보수 진보
진영논리완 상관 없어
상식과 비상식 인간과
비인간만이 있을 뿐
다루기 쉬운 우민이
되지 않으려면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해
우린 또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뤄야만
달라질 수 있게 될까
내 이웃의 아픔이
나와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나와 내 가족이 살아갈
사회의 문제임을
우린 또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뤄야만
달라질 수 있게 될까
우린 또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뤄야만
깨달을 수 있게 될까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비겁한 침묵만 지키는 자들
음원 차트는 딴 나라 세상 같아
신문에선 사태의 심각성을
얘기하지 않아
이들 모두가 슬픈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공모자
나 같은 듣보잡이
이런 말 해야겠냐
잘 나신 양반들 다 어디 갔냐
비겁의 대가는 언제가 되든
치르게 되리라
우린 또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뤄야만
달라질 수 있게 될까
내 이웃의 아픔이
나와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나와 내 가족이 살아갈
사회의 문제임을
우린 또 얼마나 많은 희생을
생명을 담보로 한 기억을
우린 또 얼마나
만들어야 하는 걸까
달라질 수 있게 될까
우리가 기억해야만 할
역사의 가해자와 피해자들
새롭게 기억해야만 하는 것들과
잊지 말아야 할 과거의 기억
Never Forget it
Never Forget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