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지하게
이어폰을 꽂기 전 까진
단지 겁이 많았던 아이
기억해 그 순간
어중간 하던 상황들은 정리하고
이제 올라가
내 우상들 사이 그 중간
3류 래퍼 이게 현실
내가 더 아니까 조용하고
지껄이던 입좀 닫아줘
3류 래퍼 이게 현실
근데 아직 올라갈데 많으니까
가능성을 좀 믿어줘
매순간 인생의 기로에 섰지
아니 사실 모른 채로
난 또 노를 젓지
한가지 확실한건 뭐든 간에
내 티셔츠는 오늘도 또 땀에 젖지
매일 새벽 가사를 적지
방구석엔 매일 혼잔데
사방이 적진
잉크로 물들인 새벽
온통 검지 괜찮아
언젠가 올릴 사람들의 엄지
힘든 길을 돌아 잠깐 쉴 때도
됐는데 노래하는게 쉬는거래도
다 넣어둬 다 넣어둬
나도 클 만큼 컸으니
걱정은 넣어둬
힘든 길을 돌아 잠깐 쉴 때도
됐는데 노래하는게 쉬는거래도
다 넣어둬 다 넣어둬
나도 클 만큼 컸으니
걱정은 넣어둬
패배 또 변명 난 매일매일 내빼네
앞에 두 단어는
날 수식 하는 단어 근데
누구처럼 대변하진 않아
누구 목소리도 이젠
내 목소리 만이
수식 하는 단어
방구석 래퍼의 삶
누군 안타깝게 보지만
닥치고 니 미래나 봐
아이돌 깔 시간에 내 삶
내 시간에 더 투자해놔
부모님 탓 말고 뛰어
다시 투잡하러
언뜻 비슷한 사람들의 삶을
사는거 같지만
비싼 값을 치뤄
비관적인 사람들보다
삐끗하지 않아 끝까지가
중도 하차하는 수많은 B급 래퍼
왜 자꾸 사람들은 값어치를 매겨
그만해 모두
손가락의 중지를 멕여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게 바로 나의
탄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힘든 길을 돌아 잠깐 쉴 때도
됐는데 노래하는게 쉬는거래도
다 넣어둬 다 넣어둬
나도 클 만큼 컸으니
걱정은 넣어둬
힘든 길을 돌아 잠깐 쉴 때도
됐는데 노래하는게 쉬는거래도
다 넣어둬 다 넣어둬
나도 클 만큼 컸으니
걱정은 넣어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