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너는 가지만
마음만은
청춘이란다
이팔청춘 따로 있나
마음먹기 달렸더라
기백만은
살아있단다
인생사 굽이굽이
넘어온 길은
한 걸음 한 걸음
드라마구나
아 서산에
해는 걸치고
걸어온 길 돌아보니
살아온 내 인생사가
모두 다
허무하구나
꽃다운 내청춘
어느덧
반평생일세
천하일생 양귀비도
시들으니 그만이네
저 세월이
무정 하구나
천년만년 살 것처럼
욕심 부려도
흐르는 세월 앞에
장사 없구나
아 가는 세월
원망을 마라
한번 왔다 가는 세상
둥글둥글 살아보세
후회 없이
살다가련다
모두 다
허무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