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이 펼친 나무 그림자
그림자를 덮은 검은 고양이
너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지나가는 빠른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비친 너의 얼굴
너는 무얼 두려워하니
너도 손에 닿는 건
모두 다 재미없고
반짝이는 건 저 먼 곳에 있니
그림자 밖으로
나가기가 두렵니
내일도 분명 오늘과 같니
고양이
갈라진 울음소리 속에
숨긴 마음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을까
빛 바랜 눈동자에
담아 왔었던 풍경을
이제는 기억하지
않아도 될까
너도 손에 닿는 건
모두 다 재미없고
반짝이는 건 저 먼 곳에 있니
그림자 밖으로
나가기가 두렵니
내일도 분명 오늘과 같니
너도 손에 닿는 건
모두 다 재미없고
반짝이는 건 저 먼 곳에 있니
그림자 밖으로
나가기가 두렵니
내일도 분명 오늘과 같니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