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할 수 있을까
어깨를 내어주던 하굣길
비를 맞고서도 살짝 띄웠었던 미소가
시간 지나 만난 너에게도
지을까, 지울까, 지을까
지금만, 조금만, 짖궂을까
쥐었다, 지었다, 피었다
너를 사랑하는 건 힘들어 내게
울며 겨자 먹듯 사랑을 말해
좋아하긴 해. 근데 매일 안 그래
너를 사랑할 수 없나 봐 아직 내겐
속여 여잘 먹듯 사랑을 말했
지만 이건 말해둘게 귀가 닳게
너를 좋아해
"짐 뭐해, 낼 뭐해, 일어나면 연락해,
카페에 갈래, 영화 뭘 좋아해
즐거웠어 연락해, 지금 막 전화 돼?"
맨날 같은 래퍼토리, 이제 난 피곤해
지을까, 지울까, 지을까
지금만, 조금만, 짖궂을까
쥐었다, 지었다, 피었다
너를 사랑하는 건 힘들어 내게
울며 겨자 먹듯 사랑을 말해
좋아하긴 해. 근데 매일 안 그래
너를 사랑할 수 없나 봐 아직 내겐
속여 여잘 먹듯 사랑을 말했
지만 이건 말해둘게 귀가 닳게
너를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