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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일
앨범 : After pupa
작사 : 정태일
작곡 : 정태일
편곡 : 정태일
길을 잃어버렸나
한순간 낯설어져
걸음을 좇던 발자국들이
모두 다 지워지네
뛰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멈춰 설 수도 없네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멍하니
뛰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멈춰 설 수도 없네
이대로 밤이 되길 기다리네
뛰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멈춰 설 수도 없네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멍하니
뛰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멈춰 설 수도 없네
이대로 별이 되길 기다리네
뜨거웠던 삶의 빛이 제 길을 벗어나 시들어갈 때쯤에
뛰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멈춰 설 수도 없네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멍하니
뛰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멈춰 설 수도 없네
이대로 흩어지길 기다리네
뛰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멈춰 설 수도 없네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멍하니
뛰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멈춰 설 수도 없네
이대로 고요하길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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