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처럼 - 나윤선
널 보진 않았어.
부서지는 낙엽 소리로 그냥 보냈어.
난 노래를 불렀어.
하얀 햇살이 내 등 뒤에 닿는
따스한 느낌을.
기억할게 너와 본 그 맑은 하늘을.
소리치며 끝없이 웃어대던 그 시간들을.
난 알고 있었어.
사랑보다 소중한 추억 속에 있음을.
스쳐가는 건 슬픔의 작은 기억뿐.
얄궂은 미소 내 몸을 감싸네.
다시 오는 가을엔 하얀구두 신고
신데렐라 동화 속 얘기처럼..... 음~
널 잊진 않았어
흩어지는 아지랑이속 거기 두었어
난 노래를 불렀어.
지난날들을.
아침이 오듯 화려한 노을빛을.
내일 밤엔 두 손에 노란호박 들고
신데렐라 동화 속 얘기처럼.....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