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이 누워 바라 봐
나른하게 일렁이는 너의 실루엣
언제 봐도 지겹지 않아
날 고요하게 끌어 당겨
가만히 너에게 닿아봐
어디로든 스쳐 지나갈 때 문득
전해지는 묘한 온기에
왜인지 모르게 자꾸 졸려와
줄곧 그려온 나의
오차 없는 이상형 일까
아니 어쩌면
거짓말 같이 전부
순간 사라질 듯 해
무서운데 멈출 수 가 없어
여태 바래온 그저
그림 같은 이상형 인가
아니 어쩌면
믿을 수가 없을 만큼
순식간에 나타난
두 눈을 감고 널 그려 봐
잠잠히 떠올라 오는 너의 모습
언제든 꺼내 볼 수 있어
넌 내 모든 순간 살아 숨쉬어
여태 바래온 그저
그림 같은 이상형 인가
아니 어쩌면 전혀 예상치 못해
다 뒤집힌 걸까
너를 알아가는 게
내겐 쌓여가는 두려움 뿐인건 아냐
괜찮을 거라고 말해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