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릴 땐
남들보다 더 멋지게
머리를 바꾸면 언젠간
저 멋진 어른이 될 것 같아서
떼써서 받았던
엄마의 용돈
머리를 바꾸고
나도 어른이 된 것 같았어
한 달이 채 안 돼
풀려버린 내 머리에
문득 떠오른
우리 엄마의 낡은 옷 하나
예쁘다며 매일 입는다는
엄마의 말을
이젠 알아요
나도 어른이 된 걸까요?
늘 곁에 있어 주고
늘 함께해 준
그대에게 왜 난 늘
고마움을 숨겼을까요
정말 감사해요
정말 사랑해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아들이 될게요
엄마, 나야 잘 지내지?
밥은 제때 챙겨 먹지?
잠도 잘 자고 아프지 말고 잘 챙겨 입고
나는 요즘 잘 지내지, 엄마나 걱정해
오래오래 행복해야지
늘 곁에 있어 주고
늘 함께해 준
그대에게 왜 난 늘
고마움을 숨겼을까요
정말 감사해요
정말 사랑해요
세상에서 둘도 없는
딸이 될게요
사랑한다는 말
그 말 한마디가
이렇게 이렇게
어려운 말이었던가요
진심으로 사랑해
모든 걸 다해 사랑해
사랑해
둘도 없는 우리가 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