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바쳐 겨우 잊어냈던
하루를 버텨가며 살아갔던 날은
전부 지워버리고 다시
무너진 것들을 채우는 날이 무색해지게
너는 내게 와
내 우주가 되고 말 없이 떠나가
더 이상 이제 무너지기만 하지 않기로
다짐헀는데
너는 나를 알면서
날 흔들고 또 도망치려 해
겨우 또 아물던 상처마저
다시 벌어지게 해
너는 나를 알면서, 알면서 왜
너는 나를 알면서, 알면서
왜 떠나가려 해
우리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떤 슬픔을 겪을까?
똑같은 이별을 마주해
마침표를 찍을까?
억지로 적은 쉼표에 숨 넘어가는 날
가짜 미소로 널 보내주던 내 모습을 봐
다시 돌아가는 밤
차츰 멀어지는 널
어찌 다시한번 마주해야할까
다시 떠나가는 밤
알고 사라지는 널
다시 돌아가야 할까 난
너는 나를 알면서
날 흔들고 또 도망치려 해
겨우 또 아물던 상처마저
다시 벌어지게 해
너는 나를 알면서, 알면서 왜
너는 나를 알면서, 알면서
왜 떠나가려 해
두 번 다시는 돌아오지 마
네게 넘겨줄 것도
더는 없으니까
나를 잘 알면서도 왜
또 돌아왔니
너를 잘 알면서도
쉽게 놓치지 못해
너는 나를 알면서
날 흔들고 또 도망치려 해
겨우 또 아물던 상처마저
다시 벌어지게 해
너는 나를 알면서, 알면서 왜
너는 나를 알면서, 알면서
왜 떠나가려 해
너는 나를 알면서, 알면서 왜
너는 나를 알면서, 알면서
왜 떠나가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