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들판에 자란 나무 그늘에서 하푸가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기분이 좋은지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네요.
그런데 따끔! 무언가 하푸의
엉덩이를 콕 찍었어요.
집게처럼 생긴 뿔이 있는
저 동물은 누구일까요?
“누가 이렇게 노래를 흥얼거리는 거야!
잠이 다 깨버렸잖아!”
“응? 아저씨는 누구세요? 저는 하푸라고 해요!
해 뜬 지가 언젠데
아직도 주무시고 계신 거예요?
어서 일어나요. 잠꾸러기 아저씨!”
“뭐? 잠꾸러기? 나는 야행성이라
지금은 잘 시간이라고!
저녁이 되어야 밥도 먹고,
친구들도 만난단 말이다!
나는 사슴벌레니까!”
아~ 저 동물은 사슴벌레군요!
사슴의 뿔같이 생긴 멋진 턱이 있고,
단단한 딱지날개를 가진 딱정벌레,
사슴벌레네요.
“사슴벌레 아저씨군요!
우와. 갑옷이 정말 멋진걸요?”
“에헴. 내 갑옷이 좀 멋지긴 하지.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라고!”
“사슴벌레 아저씨! 오늘
저랑 같이 놀아요! 네!? 놀아주세요~!”
“에헴… 뭐. 일어난 김에 놀아볼까?”
하푸와 사슴벌레는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요?
한번 그 둘을 따라가 볼까요?
“사슴벌레 아저씨. 사슴벌레는
어떻게 태어나요?”
“아~ 사슴벌레는 암컷이
나무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알을 1개씩 낳지. 알을 다 낳은 다음에는
나무 부스러기를 덮어 알을 감춰둔단다.
그렇게 자란 애벌레는 쑥쑥 자라서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로 2-3주를
지내고 나면 나처럼 멋진 갑옷을 입은
어른 곤충이 된단다!”
맞아요. 사슴벌레도 알, 애벌레,
번데기의 모습을 지나고
사슴벌레로 변신하죠!
“아~ 배고픈데 나무 수액이나
먹으러 가볼까?”
“나무 수액? 사슴벌레들은
나무 수액을 먹는구나~”
“달콤한 냄새가 나는 나무 수액~
우리 사슴벌레의 혀는 두 갈래로
갈라져 있고 솔처럼 생겨서 나무진을
먹기에 아주 좋단다. 너도 한번 먹어볼래?”
“아잇! 저는 괜찮아요! 하하하….”
“한번 먹어봐~”
“어이! 사슴벌레 양반!”
그때, 누군가 사슴벌레를 향해 소리쳤어요!
“내가 찜해둔 나무야! 저리가!”
“응? 누구세요? 사슴벌레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사슴벌레랑 비교를 하다니!
내가 사슴벌레보다 더 멋지지.
나는 멋진 뿔을 자랑하는 장수풍뎅이야!”
“장수풍뎅이! 찜해두는 게 어딨어!
내가 먼저 먹었으니, 이 나무는 내꺼야!”
“응? 나눠 먹으면 되잖아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가
대결을 시작했어요!
“나는 장수풍뎅이. 멋진 뿔이 있지.
내 뿔로 단번에 들어서 휙! 날려주겠어!”
“쳇! 나는 사슴벌레! 집게 모양의
턱으로 콱! 잡아 던져버리겠어!”
“장수풍뎅이의 뿔 공격!”
“사슴벌레의 집게 공격!”
“그만!!!!!!!!”
하푸가 소리치자,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가
싸움을 멈췄어요.
“사이좋게 나눠 먹어요!
둘 다 멋진 갑옷을 입고 왜 이렇게
유치하게 싸우는 거예요! 사이좋게 지내야죠!”
“하하하. 우리가 하푸앞에서…
창피하게 싸워버렸네… 사슴벌레.
너 집게는 참 멋져.”
“하하. 그래. 장수풍뎅이 너의 뿔도 멋져!
자, 나눠 먹자고. 냠냠냠.
하푸 너도 먹으라니까~”
“괜찮아요! 사이좋게 나눠 먹으니까
참 보기 좋네요! 하하하!”
하푸는 오늘 사슴벌레와
아주 재밌는 하루를 보냈어요.
하푸의 표정도 아주 즐거워 보이네요
멋진 갑옷에 큰 턱까지!
사슴벌레는 정말 멋지다!
하~~~~~~푸… 졸리다. 음냐 음냐…
내일은 누구를 만나게 될까…
내일도 분명 재밌는 하루가 될 거야…
하~푸…. 하~푸….
내일은 하푸가
어떤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