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룰루랄라 길을 걷던 하푸가
밤송이 하나를 발견했어요!
“우와! 밤송이다! 아야!”
“으앗! 누구야!!!!”
“오잉? 밤송이가 아니잖아?
너.. 넌 누구야!?”
밤송이를 쏙 빼닮은
저 동물은 누구일까요?
“나는 밤송이가 아니라 고슴도치야!
가시를 뜻하는 고슴, 돋았다를 뜻하는 도치!
고슴도치!”
아~ 저 동물은 고슴도치군요!
짧은 다리, 뾰족한 주둥이.
뾰족뾰족 뾰족한 가시털이 매력적인
포유류 동물이랍니다.
“하음~ 6개월 동안 아주 푹 잘 잤다!”
“6개월??? 6개월 동안 잠만 잤다고?”
고슴도치는 1년 중 무려 6개월이나
겨울잠을 잔답니다.
겨울잠을 잘 때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체온을 떨어뜨리고
1분에 50번 하던 호흡을
1분에 5번 이하로 떨어뜨리죠.
“고슴도치 너~ 잠꾸러기구나?”
“맞아. 하루에 10시간은 자야 해.
아흠~ 우리 아기도 깨우러 가볼까?”
“나도 따라가도 돼?
고슴도치 아기가 보고 싶어!”
하푸와 고슴도치는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요?
한번 그 둘을 따라가 볼까요?
“우와. 작고 귀여운 고슴도치 아기다.
고슴도치야! 아기의 가시도 뾰족해서 아파?”
“가시가 뾰족해서 아프면 아기를 못 낳지!
새끼의 가시털은 부드러워! 만져봐.
뱃속에서 나온 뒤에도 한동안은 물렁물렁해.”
“정말? 우와. 진짜다!
아기 고슴도치의 가시털은
물렁물렁하고 부드럽네? 신기하다…!”
“우리는 가시털이 무려 5천 개나 있어.
이 가시털이 우리를
천적으로부터 보호해 주지.
아, 그리고 우리 가시털은
기생충들에게 최적의 서식지야.”
“너희 가시털 안에 기생충이 살고 있다고?”
“응… 솔직히 빼내고 싶은데…
스스로 골라내기도 어렵고 서로
골라주기도 힘들어. 뾰족해서 어쩔 수 없어.”
“그렇구나… 아이참… 나도 빼내 주고 싶은데…
따끔해서 못 해주겠네.
그냥 거기서 잘 살으렴
기생충들아… 하하하.”
“응애. 엄마! 배고파요!!!”
“우리 아가 배고프구나?
엄마가 맛있는 거 가지고 올게.
조금만 기다려~!”
고슴도치와 하푸가 먹을 것을
구하러 나왔어요.
고슴도치는 지렁이,
새의 알, 뱀, 수박, 오이, 참외 등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잡식성이랍니다.
그때, 고슴도치가 킁킁 냄새를 맡아요.
“어? 이건 처음 맡는 냄새인데?
아주 강한 냄새인걸?”
그러더니, 온몸에 냄새를
묻히기 시작했어요.
“고슴도치야! 왜 냄새를
온몸에 묻히는 거야?”
“아~ 우리는 먹이를 찾으러
이리저리 다니다가 우리보다
더 강한 냄새를 만나면
온몸에 묻혀.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지.
위장술이랄까?”
“아~ 그렇구나! 재밌다! 나도 묻혀볼까나!?”
“같이 묻히자! 하하하.”
하푸는 오늘 고슴도치와
아주 재밌는 하루를 보냈어요.
하푸의 표정도 아주 즐거워 보이네요
뾰족한 가시털이 있는 고슴도치!
따끔하긴 해도 정말 귀여워!
하~~~~~~푸… 졸리다. 음냐 음냐…
내일은 누구를 만나게 될까…
내일도 분명 재밌는 하루가 될 거야…
하~푸…. 하~푸….
내일은 하푸가
어떤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