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등아
앨범 : 처방전
작사 : 등아
작곡 : 등아
편곡 : 등아
내 이름 석 자 박힌 종이를 들고
시한부를 통보받은 사람처럼
효과 좋은 약이 있을까 찾아다녔고
여기저기 딸랑딸랑 (없어요?) 음 음 음
정갈하게 스며드는 빛
귓구멍까지는 닿지 못하여
어깨에 뿌리라도 내릴까 하던 찰나에
툭툭 털어 치워버렸네 음 음
낙담으로 출렁이는 침대의
끈적함에 매료되어 그 자세 그대로
굳어버린 사내를 일으켜주었던 건
대략 30cm 정도의 높이였네
별반 다를 게 없었으니
형광등을 끄기 위해 뻗은 팔이었다면
“일단 그거라도 해내고는 싶었구나”
라며 꺼낸 자조는 미약한 희망으로
가라앉은 뒤에야 아 보인다
그닥 깊지도 않은 실패였음을
수면 아래로 날 내려다보는
송곳니에 갈가리 찢길 각오였음을  
더는 절망한 척은 안 해도 돼
팔자대로 산다 하면 진작 죽었어야지
상투적인 응원의 말도 네겐 아까워  
내일보다는 오늘에 더 가까워야 해
인지는 곧 행동으로
의문은 곧 논쟁으로
불안은 곧 열정으로
황혼은 곧 여명으로
퇴로는 곧 돌파구로
패배는 곧 개선가로
일어설 수 있다면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더는 같잖은 흉내 내기는 안 해도 돼
쓸모 없다 느꼈다면 진작 죽었어야지
품어주는 위로의 말도 네겐 아까워
내일보다는 오늘에 더 가까워야 해
이제 간절한 만큼 바쳐야 해
두 팔이 부서져라 헤집으며 올라가야 해
시작과 결말 중간
죄와 벌 고통 속에서
나 버젓이 살아있노라고
대답해야 해
버젓이 살아있노라고
대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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