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령의 작별인사 (도련님 하릴없이 방자으게 붙들리어) ~ 달만큼 보이다가 (저 방자 미워라고)

모보경, 이상호
앨범 : 모보경의 정정렬제 완창 춘향가
[아니리]
방자 보다 답답허여,
“도련님 어쩔라고 이러시오? 점잖허신 도련님이 이별을 허실라면, ‘춘향아 잘 있거라’, ‘도련님 잘 가시오’ 아 그 단 두 마디만 히도 그 속이 천지 우랑의 장마 물속인디 이게 벌써 며칠이요. 바로 명춘에 가신다 히도 떠나실 때는 항상 이러실테니 인자 그만 가십시다. 향단아! 너그  애기씨 조깨 붙들어라.”
[중모리]
도련님 하릴없이 방자으게 붙들리어 말 우에 올라 앉어, “춘향아, 나는 간다. 너는 부디 우지 말고 노모 하으 잘 있거라.”
춘향이도 일어나서 한 손으로 말고삐를 잡고 또 한 손으로는 도련님 등자 디딘 다리를 잡고
“아이고 여보 도련님, 한양이 머다 말고 소식이나 부디 전허여 주오.”
말은 가자 네 굽을 치는디 임은 꼭 붙들고 아니 놓네.
[자진모리]
저 방자 미워라고 ‘이랴’ 툭 차 말을 몰아 따랑따랑따랑따랑따랑따랑 훨훨이 달려가니, 그때여 춘향이는 따러갈 수도 없고 높은디 올라 서서 이마 우에 손을 얹고 도련님 가는데만 물그러미 바라보니 가는대로 적게 뵌다. 달만큼 보이다가 별만큼 보이다가 나비만큼 불티만큼 망종고개 아주 깜빡 넘어가니,
“우리 도련님 그림자도 볼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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