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계절

예서인 (Seo In Ye)
[00:21.54] 이번 겨울은 생각보다 시리다
[00:28.38] 내뱉는 숨에 마음도 식어가
[00:35.58] 새하얀 세상이 지저분해질까
[00:42.84] 머뭇대는 하나의 발자국들
[00:48.46] 우리 첫 장은 버렸잖아
[00:56.52] 이번엔 그대로 둘까
[01:00.58] 여백이란 게 더 아름다울 수 있다
[01:07.45] 서로의 빈칸을 보다 보다 보면
[01:14.63] 채우고 싶은 마음이
[01:17.13] 생겨날지도 모르지만
[01:24.47] 비워둔 채로 그렇게 남겨
[01:31.63] 그렇게 남아 떠올릴까
[01:38.83] 하얀 추억을 남겨둔 기억을
[01:45.71] 추억하는 일
[01:49.75] 그것마저 아름다울 것만 같아
[02:09.14] 유난스럽게 꽃피울 땐 언제인가
[02:15.70] 힘 없이 바들 대는 껍데기만
[02:23.14] 가득 찬 마음을 감싸는 줄 알았는데
[02:30.24] 텅 빈 곳에 쌓여만 갔던 거다
[02:35.86] 우리 첫 장은 지웠잖아
[02:43.92] 이번엔 다를 수 있나
[02:47.92]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걸 알아
[02:54.86] 지나 온 계절을 보다 보다 보면
[03:02.06] 애써 녹여낸 마음이
[03:04.58] 생각날지도 모르지만
[03:11.95] 그리운 대로 지워진 채로
[03:18.99] 그렇게나마 떠올릴까
[03:26.33] 하얀 사랑을 그제의 겨울을
[03:33.17] 보내주는 일
[03:37.21] 그것마저 아름다울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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