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화소대에 오르노라면
스님의 웃는 얼굴 떠오르네요
부모의 정 받지 못한 철부지에게
가르치고 타이르며 길러주셨죠
저 달이 심술굿게 나를 흔드네
가슴속 맺힌 슬픔 어찌하라고
이제 겨우 철이들어 모실만 한데
우리스님 어디가고 안계시나요
(후렴)
*커다란 자비 커다란 사랑
온세상 베푸시고 떠나가셨죠
그 누가 뭐라해도 저는 압니다
관음보살 화신으로 이세상 오셨죠
세상을 위해 법신조차도
남을 위해 바치신 사랑입니다*
스님이 남기신 마지막 법문
가슴에 새기면서 합장합니다
아유일발랑 무구역무지
수수이불람 출출이불공
나에게 걸망이 하나 있는데
입도 없고 밑도 없네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주어도 주어도 비지 않는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