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준희 - 거울앞에서]
그땐 사랑이 전부라 믿었어.
그래서 더 아파했고 미웠었나봐.
밤새 뒤척이다 잠이 들 때면
베게 한쪽이 늘 젖곤 해
왜 그랬을까 왜 그래야 했을까
돌아서는 너의 모습이 미워,
잘 지내라는 인사도 고맙단 말도
그저 맘 한곳에 묻어두고 울기만 했어
보내주는 일도 사랑이겠지.
떠나는 너 역시 나 만큼은 아팠을 텐데.
왜 이제야 모자랐던 사랑이 보일까
미안했던 일 참 많이 어려셨던 나.
거울 앞에 앉아 나를 바라봐.
사랑을 몰랐던 한 여자가 그 안에 있어.
아직 이렇게 널 사랑 면서
아니라고 우기면서 살아온 못난 여자가.
.
.
왜 그랬을까 왜 그래야 했을까
차가워진 너의 눈빛이 미워,
행복했다는 인사도 고맙단 말도
그저 맘 한곳에 묻어두고 울기만 했어.
헤어지는 일도 사랑이겠지.
어쩌면 그렇게 널 떠나게 한건 나인데.
왜 이제야 모자랐던 사랑이 보일까
준 것도 없이 기대기만 했었던 나.
거울 앞에 앉아 나를 바라봐.
사랑을 몰랐던 한 여자가 그 안에 있어.
아직 이렇게 널 기다리 면서
아니라고 고개돌려 살아온 못난 여자가.
。가슴이 멈춘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