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난 처음으로 세상과의
싸움에서 큰 패배감을 느꼈지
조각난 상처투성이의 몸과 마음을
이끌곤 불 꺼진 방에 들어섰지
그건 내가 처음 느껴 본 세상의 벽
이 세상은 나의 것이 아니라는 걸
뼈아프게끔 실감하고만 그 날
새삼스레 느낀 radio 유행가의 따분함
그 어떤 노래도 날 위로하지 못해
내 맘 속 가장 깊숙한 이 곳에
까지 와 닿는 구절은 단 한마디 없네
오직 만남과 이별 이야기만 지겹게
반복된 그 날 밤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든 창 밖에 쏟아지던 소나기
난 radio를 끈 다음 집을 나섰지
한참 동안 걸으며 아무런 말없이
옷에 스미는 빗물이 내 살갗을
적시는 느낌을 음미했지 이런 감각은
결코 지금껏 늘 경솔했던 나로서는
느낄 수 없던 세상의 또 다른 모습
그래서 난 처음으로 연습장에
내가 느낀 감정들을 적어봤네
그 언젠가 내 삶의 노래가 될
숨결에 닿은 그 때
Bittersweet yesterdays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옛 일
내가 걸어온 길과 걷고 있는 길
나의 머리 나의 입
너의 귀 너의 심장까지
흐르는 flow에 담아 낸 my song
이 노랠 너에게
이 노랠 너에게
이 노랠 너에게
이 노랠 너에게 들려주고 싶어 my dear
그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은 내게
세상을 보는 시야를 키워주게 돼
작은 우물 같은 내 마음에 일으킨
큰 파문의 중심 한 가운데 그 사람은
이를테면 거창한 꿈만 쫓던 내게
쓸모 없고 하찮아 보이던 작은 세계
들의 숨겨진 가치를 가르쳐 주었지
늘 무겁기 짝없는 담론 속에 굳어진
내 어깨를 감싸 주며 지금 현재를
잊지 말자 말했지 난 그 의미를 매일
같이 되뇌지 마치 삶의 책 갈피
처럼 기억 속에 베인 그 날들의 향기
그렇지만 난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가 되지 못했어
그녀에게 남은 건
한 사람에 대한 실망감이겠지
난 부끄러운 마음에
여러 날 밤을 지샜지
여전히 내 마음에 숨겨둔 미련을
잊지 않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늘
되새기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방법
그래서 난 처음으로 내 삶 안의
만남과 이별의 의미를 생각했네
그 언젠가 내 삶의 노래가 될
숨결에 닿은 그 때
Bittersweet yesterdays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옛 일
내가 걸어온 길과 걷고 있는 길
나의 가슴 나의 입
너의 귀 너의 영혼으로
흐르는 flow에 담아낸 my song
이 노랠 너에게
이 노랠 너에게
이 노랠 너에게
이 노랠 너에게 들려주고 싶어 my dear
그리고 다시 난 세상 앞에 서
거창하진 않지만 내 삶을 다해서
이뤄가고 싶은 걸 난 겨우 찾았어
그리고 마침내 결국 널 만났어
알겠니 내가 걸어온 길은 널 닮았어
때론 울적한 마음에 삶을 원망하며
가슴 속 펜을 멈춘 날도 많았어
하지만 네 품 안에서
내 분노는 사라져
우리가 나눈 시간들 역시
나의 삶의 노래가 돼주겠지 분명히
나도 너의 삶 속 깊숙한 곳에
남겨주고 싶어 널 위한 삶의 노래
이 노랠 너에게
이 노랠 너에게
이 노랠 너에게
이 노랠 너에게 들려주고 싶어 my dear
이 노랠 너에게
이 노랠 너에게
이 노랠 너에게
이 노랠 너에게 들려주고 싶어 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