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밤이면 홀로 잠을 깨어
긴 한숨을 몰아쉬고
어디론가 떠나고픈 생각에
이 밤도 비에 젖는다
지금까지 어디에 서 있었는지
소중함은 잊고 있는지
작지만 평온한 숨소리 같은
이 밤을 보내고 싶어
세상은 아주 연약한 나를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닌거야
이젠 정말 쉬고 싶어
놓친 시간은 항상 아름답게 보이지만
새롭게 태어나고 싶어
흘러간 시절은 다시 올 순 없지만
과거를 과거로서 묻지 않을꺼야
이 밤이 나에게 나를 또 다른 나로서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거야
힘들고 외로웠던 지난 날 속에
여유와 위로를 아끼지 않던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나누고 싶어
이젠 사랑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