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할 곳 바이없어
모든 미련 다 떨치고 산간벽절 찾아가니
송죽바람 쓸쓸한데 두견조차 슬피우니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 울고 나도 울어
심야삼경 깊은 밤을 같이 울어 새워 볼까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우연히 길을 갈 적에
이상한 새가 울음을 운다
무슨 새가 울랴마는 적벽화전이 비운이라
하야구구 진터를 보고 설리통곡허는 모양
사람에 인정치고는 차마 어찌 볼수가 있으라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엇인가
알다가도 모를 사랑 믿다가도 속는 사랑
오목조목 알뜰 사랑 왈칵달칵이 싸움 사랑
무월삼경 깊은 사랑
공산야월 달 밝은데 이별한 임 그린 사랑
이 내 간장 다 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탠 사랑
이내 정만 뺏어가고 줄 줄 모르는 얄민 사랑
이 사랑 저 사랑 다 버리고
아무도 몰래 호젓이 만나
소근소근 은근사랑
얼씨구나 절씨구나 지화자 좋네
사랑사랑 참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