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똑같은 표정으로, 같은 미소를 내게
아무런 느낌도 없이 건냈죠
숨을 참을 수 없게, 입을 다물 수 없게
그대는 수억 개 빛나는 추억의 조각을
새까만 밤 위에 새긴 조각가
그렇게 멀리 가만 보지 말고 더 가까이 다가와줘
이젠 나의 낮밤마저 바꿔놓고 또 꿈에 나타났죠
그댄 내 영혼에 숨을 불어넣곤
사랑이란 영원할 수 만은 없다며 나를 밀었어
그렇게 널 더 원할 순 없어
낯설었던 병원에서 나는 애원하듯 말했어
더 이상 꿈에서 널 볼 순 없어
내게 줘, 영원히 잠들지 않는 불면제
그대는 왜 아직도 내 꿈 속에서 숨 쉬어
이제는 내 안에서 널 그만 비울게
그대는 왜 아직도 내 꿈 속에서 숨 쉬어
이제는 내 안에서 널 영원히 지울게
이제 bye bye bye 너를 밀어내겠어
이제 bye bye bye 그대 bye bye bye
이제 bye bye bye 너를 지워보겠어
이제 bye bye bye 그대 bye bye bye
uh, 선명하게 기억하는 건
니가 아닌 누군가가 내 옆에 서있어
미소나 웃음이나 비싼 외식의 데이트
아무 표정 없이 감기는 내 의식의 테잎
몇 시간 동안이나 멍청히 하늘을 올려다봤지만
너는 어쩜 이렇게나 내 가슴팍 가운데 커졌니
너도 겪었니 나 같은 어떤 일
난 이제 더 이상 잠들지 않아
찬 물에 따갑게 넘긴 불면제 한 알
설명할 수 없는 안도감과 함께
뜨거웠던 기억들이 모두 다 도망가
냉정해진 내 눈빛은 자꾸만
여기저기 낯선 누군가의 미소를 삼켜
중독이란 그림자를 감추고 밤거리를 맴돌아
바람은 또 내 얼굴을 할퀴어
당신은 내게 어떤 모습으로
어떤 느낌으로 어떤 기분으로
어떤 믿음으로 과연 어떤 희망으로 내 꿈의 언덕 위에 앉아
내게 말을 건낸걸까
아직 꿈을 꾸어 너를 만나기엔
내 눈은 눈물로 충혈되어있어
애써 아닌 척 고개를 또 흔들었지
몹시 흐트러진 머리를 감고 몸을 누인 나의 낯선 집
또 다시 밤을 새운 오늘 아침
꿈이 아닌데도 니가 다시 떠올랐지
당신이 범인이야 나의 심장 한가운데
추억이란 이름의 총을 쐈지
정말 끝난 거라고 가슴에 멍을 내도
넌 왜 계속 같은 자리 위에 머무냐고
고리를 풀어줘, 여기 지금 부러져버린
숨소리로 호흡하는 내가 서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