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 두른다 절씨구 두르고
무슨 타령을 섬겨볼까 장타령으로 들어간다
춘천이라 샘발장 신발이 젖어 못보고
홍천이라 구만리장 길이 멀어 못 봤네
이귀저귀 양구장 나귀 많아 못보고
한자두자 삼척장 제일애기 못봤네
횡설수설 횡성장 말썽많아 못보고
여자많은 강릉장 강자하나에 못봤네
이통저통 통천장 팔통아파 못보고
엉성덩성 고성장 사람없어 못봤네
강건너라 이천장 개천이 많아 못보고
철떡철떡 철원장 길이 멀어 못봤네
이강저강 평강장 강건너 내기 못보고
정들었다 정선장 님이 많아 못봤네
품바하고도 잘한다 허얼-쑤
얼씨구 두른다 무슨타령을 들어가나
제격타령을 들어간다
신식도로 신장로 자동차가 제격이요
송백수양 푸른가지 꾀꼬리한쌍제격이요
봉지라 봉지 꽃봉지 벌나비 한 쌍이 제격이요
처녀 한 쌍 늙는데, 총각 한 쌍 제격이요
과부 한 쌍 늙는데, 홀애비 한쌍이 제격이요
처녀머리 흩꽂이는덴, 금봉치가 제격이요
기생 한 쌍 늙는데는 고이즈미 한쌍이 제격이로다 허얼-쑤!
아 - 무슨타령을 들어가나
장타령으로 들어간다
갓을 쓰고 배웠는지 점잖게 잘하고
기름이나 발랐는지 미끈미끈 잘하고
냉수통이나 먹었는지 시원시원 잘하고
우물통이나 먹었는지 껄찍껄찍 잘하고
구두신고 배웠는지 뚜벅뚜벅 잘하고
시장시전을 배웠는지 대문대문 잘한다
대문대문 잘한다 대문대문 잘한다- 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