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아도 눈물이 가득했지
검은 두눈엔 항상
코트깃에는 바람만 차가웠지
그래도 슬픔을 가리진 못했어
그 모습 가슴에 품고
잠못이루던 젊은 내 모습이여
그토록 세월이 흘러도
아련한 그림자로 남아있는
여인이여 여인이여
젊은날의 로맨스여
불이 켜지고 모두들 떠나가도
텅빈 자리에 남아
흩날리던 그대의 긴 머리를
가슴에 새기며 두 눈을 감았지
이제는 낡아버린
아쉬운 청춘의 서글픈 꿈이여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흑백의 사진처럼 남아있는
여인이여 여인이여
젊은날의 향기여
여인이여 여인이여
젊은날의 로맨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