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나무자전거

한걸음 물러서서 내 하루 일과를 생각해

항상 똑같은 길과 늘 마주치는 얼굴 지루하고 막힌 날들

가끔씩 상상했지 어딘가로 떠나는 나를

가슴이 싸하도록 바람 들이 마시고 떠나보자 저 강원도로

안개 자욱한 새벽 산길을 터벅터벅 걸어

솟아오르는 태양과 함께 아침을 열고

불현듯 두둔 가득 채우는 넓은 바다 한 폭에

갇혀 있었던 내 마음이 한없이 맑아지네.

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

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

가끔씩 상상했지 어딘가로 떠나는 나를

가슴이 싸하도록 바람 들이 마시고 떠나보자 저 강원도로

홀가분하게 시간을 잊고 느릿느릿 걸어

이름도 모를 어느 한적한 강가에 갈까

빌린 낚싯대 드리워놓고 몸을 젖혀 두 눈 감으면

온 세상 다 가진 듯 꿈속에 빠져 드네

마음을 씻어내는 무심한 바람과 햇살엔

맨발이 더 어울려 무거운 구둘 벗고 떠나보자 저 강원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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