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오석준

안녕하며 돌아 서 버린
그 모습은 이제 저 만치
나의 손 닿지 않는 기억
저 편에 서서
안타깝게 나를 바라보고 있지
어느 새 저 세상은
내게 말 한마디 건네지 않고
함께하던 옛 친구들도
하나 씩 둘 씩
모두 뿔뿔이 다 흩어져가네
더 이상 마음을 열지 못하고
사랑하는 법을 잊어 만 가고
이제는 꿈을 생각하는 것 조차
할 수 없다 느껴도
그대여 잊지 말기를
그대 어린 가슴을
소리쳐 불러도 대답 없겠지만
그 꿈의 기억만이
그댈 지켜준다는 것을
언제까지 그대로

남을 탓 하는데 익숙해지고
자신에겐 관대해져만 가고
언젠가 그대 고개 돌리던 대로
닮아간다 하여도
그대여 잊지 말기를
그대 어린 가슴을
소리쳐 불러도 대답 없겠지만
그 꿈의 기억만이
그댈 지켜준다는 것을
언제까지 그대로
그대여 잊지 말기를
그대 어린 가슴을
소리쳐 불러도 대답 없겠지만
그 꿈의 기억만이
그댈 지켜준다는 것을
언제까지 그대로
언제까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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