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청소를 해요
그댈만나 늘 바빴던 나니까
내 발밑가득 흩어진 옷도
손끝에 가득 검은 먼지도
까맣게 탄 내 마음과 같네요 누구하나 이런 나를 모르죠
이대로 뒀다가는 숨막혀 죽을것만 같아 하나하나 정리를 하죠
추억의 무게만큼 가슴에 쌓인먼지 이제는 내가 이제는 난 모두 털어내야만해
함께한 사진들도 함께한 옷가지도 이제는 찢어 이제는 난 모두 지워내야잖아
손닿지 않는 곳이 있어요
정말 열심히도, 청솔 했는데
내 키보다 더 높은 곳까지
쌓인 먼지처럼 남은 우리
점점 치워지는 내방과 달리 더더 망가지는 내맘 모르죠
이대로 둘 건가요. 돌아와 가져가요 내가 버리지도 못할기억들
이별의 무게만큼 곳곳에 남은흔적 이제는 내가 이제는 난 혼자 닦아내야만해
사랑이 버리고간 그대가 남기고간 마음에 먼지 눈물로 난 이젠 털어내야잖아
깨끗해진 내 방안에 홀로앉아 울어요
마음속 가득 남겨진 그댈 눈물로 청소해
추억의 무게만큼 곳곳에 쌓인먼지 이제는 내가 이제는 난 모두 털어내야만해
함께라 좋았잖아 둘이라 좋았잖아 그러면 뭐해 이제는 난 혼자가 되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