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에게 묻기를 (Duet With 정훈희)

윤상

나 보기가 역겨워 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말없이.. 말없이..

말없이.. 어쩌라는 말인가요 떨리는

이 두 손을 살짝 놓아주는 일 그것밖엔

내게 남아있지 않다니 알 수 없네

난 알 수 없네 이제 왜 살아가야

하는지 산산이 부서진 세월들이 어디로

나를 데려가는지 가르쳐주오 왜 당신은

저 꽃잎을 밟으려 하는지 나 보기가

역겨워 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죽어도.. 죽어도..

죽어도.. 알 수 없네 난 알 수 없네

허튼 눈물을 감출 수 없네 대답해

주오 시인이여 정녕 이것이 마지막인지 가르쳐

주오 왜 당신은 나의 이 손을 놓으려

하는지 가엾은 사람 바보처럼 결코

나를 잊지 못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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