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고향길

방운아

1.고향 천 리 님도 천 리 떠나온 천 리 길에
고개마다 풀어놓은
주막마다 남겨놓은 나그네 역사
저 멀리 강물처럼 흘러왔다고
저 멀리 구름처럼 날러왔다고
흩어지는 담배불 연기에
못 가는 고향길 찾어보네

2.산길 따라 물길 따라 흘러온 타관길에
돌아서서 바라보던
소리쳐서 불러보던 그리운 고향
세월을 주름잡는 사나이라서
덧없이 헤메도는 발길이라서
오늘밤도 외로운 나그네
달 따라 별 따라 흘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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