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진 거울을 닦고
조금 달라진 내게 인사를 하고
차가운 공기 머금은 길로 간다
난 어제를 나선다
내 심장소리 숨소리 발걸음을 센다
봄이 온다 비가 온다
추운 겨울이 머물렀던 자리
그 곳에 새로운 생명이 선다
봄이 온다 네가 온다
서러웠던 마음 모두 녹여낼
그대 이름이 다시 꽃피는 계절이 온다
먼지로 뒤덮인 내 마음
어제가 담긴 내 방 창문을 열고
닫아둔 문 앞까지 차오른 햇살 널 따라 나선다
조잘거리는 새소리 봄바람을 센다
봄이 온다 비가 온다
추운 겨울이 머물렀던 자리
그 곳에 새로운 생명이 선다
봄이 온다 네가 온다
서러웠던 마음 모두 녹여낼
그대 이름이 다시 꽃피는 계절이 온다
쓰라리던 상처 위로 새살이
돋아나듯이 봄이 눈부신 그날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