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타인

한희정

네가 보낼 하루가 궁금하여
이런 저런 추측을 해본다
네가 궁금해 않는 내 하루가
푸석거린다 몹시 바스락거린다
너는 마치 거대한 바위처럼
여기 저기 흩뿌려져 있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나는 매일 거대한 바위들을
온 몸으로 조금씩
힘겹게 밀어낸다
낯설게 느껴진다
잊혀지는 게 그토록 쉬운 일인데
쓸쓸한 마음에
나를 한번 돌아보고
이제 나의 차례인가 서글퍼져도
나는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어라
너는 마치 거대한 바위처럼
여기 저기 흩뿌려져 있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나는 매일 거대한 바위들을
온 몸으로 조금씩
힘겹게 밀어낸다
낯설게 느껴진다
잊혀지는 게 그토록 쉬운 일인데
쓸쓸한 마음에
나를 한번 돌아보고
이제 나의 차례인가 서글퍼져도
나는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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