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흙 밟아가며 자라온 내 고향 아쉬움 뒤로하고
이른 새벽바람 옷깃 스며들 때 나는 떠났지
땅 내 음보다는 기름냄새 쫓아 그래 그렇게
난 공장불빛 따라 떠나왔었지
2. 눈부신 흰옷 비록 아니지만 푸른 작업복으로
풋풋한 나의 첫사랑도 알고 꿈도 키웠지
그러던 어느 날 한 두 명씩 떠난 동료들
빈자리 기계는 여전히 돌아만 가지
3. 고향을 떠나 청춘을 바쳐 일구어온 작업장
동지로 살아 노동자로 살아 나는 가련다
풀피리처럼 기계소리 퍼져 어깨 걸고
투쟁하러 간다 나는 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