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떠난 그날
오후 그대 모습
잊을 수가 없네
밀려들던
사람들의 함성소리
얼어붙은 거리
문밖을 나가
그대를 찾아
아무리 크게
울어봐도 소용 없었네
서서히 밀려오던 군화 소리
대검의 빛 멀어지는 사람
죽어가던 사람들
싸늘하게 쓰러져
빛을 잃은 빛나던 도시
믿을 수 없던 비명소리
이제는 믿을 수 밖에
그대는 오지 않으니
시간이 흘러가도
기억 속의 그대 얼굴
지워지지 않아
눈이 보지 못해도
귀가 듣지 못해도
차가운 여기 이 자리에
그대 있음을 알고 있죠
아직 날 울리는 사람
어떻게 그댈 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