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들었다가 깨면 창문을
열어 밖이 보이네
시커멓게 짠물을 토해내고 있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어린애
알람을 끈 손위에 심장보다
느린 음악 들려있네
아침의 경치
뒤섞인 음악소리
방의 밀도 더욱 짙어지네
이 방은 항상 행성 위에 떠 있어
날 밀고 가는 바람 위에
기대고 있어
조촐한 안식처
마음이 가난한 시절
흔들린 얼굴 내려보다 발견해
입에 걸린 낚싯줄
어제 하루 모든 삶을 안도해도
오늘은 떨어지는 칼날보다
난폭해 더
매일 꿈 설레인들
얽매일 뿐 손 내민들
나를 끌어내지 말라 밀어댔지만
계속 이렇게만 지내다 보면
모두 다 나를 잃어버리니까
물론 그렇겠지만 위로 되진 않아
기웃대지 마
내 두 발로 찾은 어두운 방
한 점의 빛 없이
바닥 위에 누울까
잠시만 울타리 쳐
자 창문 열어 달 떴네
고래고래고래 안에 힘껏 헤엄쳐
힘껏 헤엄쳐
그래그래그래 있는 힘껏 밀어줘
있는 힘껏 밀어줘
고래고래고래 소리 힘껏 질러줘
소리 힘껏 질러줘
내 입에 걸린 건 낚싯줄
끌어당기질 않아
날 비추는 저 달빛은 아마
작은 방안에 남겨진
유일한 출구
바닷물을 완전히 뒤집어쓰고
몸뚱이 젖기까지
잠이 확 깬 나 노를 찾아
허둥지둥 젓기까지
흘러간 많은 시간 동안
난 저기 저 환한 북극성 하나만
찾자 얘기했어
굉음의 러닝머신 그 위에서
희망은 탄약
너무나 오래 달궈서
타버린 열정이
반대로 만약 내 몸을
꿰뚫어 갔다면
이곳은 고래 뱃속이 아니라
난 이미 낙원의 백성
한없이 멀어진 목적지
또 놓쳤지만 유턴자리를 못 찾지
섬세한 영혼 원대한 경험
첨예한 변론 거대한 변명
저녁노을 꺼질 때쯤
낚싯줄 당기는 신호에
무릎 꿇어 기도해 당신이 필요해
반절만 인간인 나라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이 미로에서
물살은 거세 나라는 덫에
빠져버린 내가 조용히
온몸을 들어
나를 구원하는 길에 간절히
고래고래고래 안에 힘껏 헤엄쳐
힘껏 헤엄쳐
그래그래그래 있는 힘껏 밀어줘
있는 힘껏 밀어줘
고래고래고래 소리 힘껏 질러줘
소리 힘껏 질러줘
내 입에 걸린 건 낚싯줄
끌어당기질 않아
날 비추는 저 달빛은 아마
작은 방안에 남겨진
유일한 출구
깊이 숨어있기엔 숨이 짧아
들이마시며 빌린 것이 많아
내 몫 다 갚지 못해
내 호흡은 닻이 못돼
깊이 숨어 있기엔 숨이 짧아
들이마시며 빌린 것이 많아
내 호흡은 닿지 못해
내 호흡은 닻이 못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