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예쁜 입술이
내 이름 부르던 날을 기억하고 있어
작은 목소리 다정한 미소
네 손 그러쥐고 둘이 걷던 길을
이제는 돌아가곤 해
가는 곳마다 너의 모습 남아
힘든 나를 여전히 어지럽게 해
더는 널 부를 일 없어서
입속으로만 불러봐
눈물 없이는 나 하루도 힘이 들어
가슴으로 불러봐
내 이름보다 많이 익숙했던
멀어져버린 네 이름 하나
누구를 만나도 쉽게 말을 못해
결국엔 네 얘기라서
비슷한 이름 하나 나올 때면
서둘러 또 집으로 돌아와야 해
더는 널 부를 일 없어서
입속으로만 불러봐
눈물 없이는 나 하루도 힘이 들어
가슴으로 불러봐
내 이름보다 많이 익숙했던
멀어져버린 네 이름 하나
멀리 날 바라보면
아픈 가슴은 멍들어 퍼렇게 보이겠지
멍들어버린 슬픈 네 이름 하나
눈물에 엉킨 이름 하나
너만 못 듣는 이름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