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두발 멀어지는
저 파란 하늘 보며
저 어딘가에 우리 걷던 곳
내 발길 멈춘 곳
그 벤치에 앉아
니 웃음과 사소한 말과
너의 손을 잡을 수 있었던
그날이 내겐 봄 날이였고
꽃이 피고 사랑이 피고
그렇게 그날은 흘러가니까
봄 날은 가고 꽃은 시들어
사랑은 끝나
난 다시이곳에
언젠가는 멀어지듯
다 잊혀진다 해도
저 길가에 핀 들꽃들 마저
지고 피듯이
바람이 불어와 날 흔들어
또 다시 너를 오늘처럼
그리워 하겠지
그날이 내겐 봄 날이었고
꽃이 피고 사랑이 피고
그렇게 그날은 흘러가니까
봄 날은 가고 꽃은 시들어
사랑은 끝나 난 다시 이곳에
잊혀진다는 건
세월이 가져간
시간일 뿐 이란걸
이 계절을 지나
또 다른 계절이
다가온대도
그날은 내게
봄 날이었고 사랑이었고
흘러가니까
더 아름답고 더아름다운
우리의 그날
난 다시 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