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오시나 우리 해님 가만 열어본 방안
이제 닿았나 햇살조각 내가 그린 선에
가난한 날의 근심걱정 추운 겨울의 한숨
모두 책으로 묻어 두니 그리움 기운다.
달빛에 젖는다 내 마음이 저기 백탑에 걸어뒀던
책 속을 걷는다 사박사박 꽃 피우려고
언제 오시나 우리 벗님 가만 나가본 마당
이제 닿았나 그 발걸음 내가 그린 길에
부를 수 없는 아버지와 뵈올 수 없는 먼 임
모두 책으로 안아 드니 눈물도 지운다
달빛에 젖는다 내 마음이 저기 백탑에 걸어뒀던
책 속을 걷는다 사박사박 꽃 피우려고
백탑에 기댄다 내 마음을 저기 달빛에 숨겨뒀던
책 속을 걷는다 사박사박 꽃 피우려고
꽃을 피우려고